초반부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요 장면일 꺼다...
최강국이 흉부외과가 어떤 과인지 설명하는 장면.....
감동적인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이 말을 들으면서 갈등때리는 남혜석...
어지간한 과 같으면 '우리 과 와라~ 잘해 줄께~' 뭐 이럴 껀데....
흉부외과는 절대 그러지 못한다... 아니 그러면 안된다....
왜?? 책임 못지니까.....
흉부외과 알고 보면 괜찮고 멋있는 과라고 할 수는 있지만.... 하라고 말하긴 굉장히 힘들다....
'나 형때문에 인생 조졌어.... 책임져...'란 소리 듣고 살 순 없지 않나...
암튼 감동적인 이 대사
니가 원하는 흉부외과 레지던트는 아파서도 안되고 감기 걸려서도 안된다
1,2년차때 언제 집에 들어갈지 장담할 수 없다.
4년차가 되어도 1주일에 한번 집에 들어갈까 말까다. 그러다 도망가면 아무도 찾지 않는다.
전문의가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밤잠은 포기해야 된다.
환자가 죽어나갈때 마다 그 스트레스가 늬들 가슴을 옥죌꺼다.
악몽은 계속이다.
내 손끝에 생명이 달렸다는 책임감때문에 환자가 무서워 진다.
술없이 잠못드는 밤이 태반이다
개업? 거의 불가능하다
취직할 병원? 매우 적다.
거기다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거다....
흉부외과에 들어오면 흉부외과 써젼의 가슴에는 남다른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될꺼다.
환자들이라면 죽고 살수 있다는 뜨거운 마음...
살린 열 환자보다 놓친 한 생명때문에 가슴 찢어지는 아픔...
수술하다 내가 쓰러져 죽어도 환자만은 꼭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
어제 CABG 하나 하고 병원에서 당직섰었다....
아주 안정적이라 맘 푹 놓고 있다가 12시가 거의 다 될 무렵 이제 쉴까~ 뉴하트 화일이나 다운받아 볼까하는 와중 콜이 왔다....
환자가 혈압이 점점 떨어진단다.....
중환자실 갔더니 내 눈앞에서 혈압이 점점 떨어지더니 arrest 왔다... 이런... 제길....
다행히 CPR하고 여러 조취 취하니 금방 돌아왔다.... 별 문제는 없지 싶다....
정말 환자가 무서웠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건지... 무슨 법칙인 건지....
암튼... 나는 '괜찮겠지'라고 안일한 생각을 한다던가, '나는 환자를 잘 보기 때문에 이 환자는 확실히 괜찮게 만들어 놓았어'라는 자만에 빠지는 생각만 하면 꼭 그 환자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 정신차리라는 듯이....
새벽 2시.... 환자 상태가 안정되긴 했지만 안심할 수 없어 시간때우기겸 뉴하트 3화를 보았다....
초반에 최강국의 저 대사.... 정말 찡~~했다.....
다른 시청자 분들은 못느끼시겠지만 나에게는 저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을 후벼 팠었다.....
- 흉부외과 레지던트는 아파서도 안되고, 감기걸려서도 안된다고???
내가 인턴때 흉부외과 1년차 되기 바로 직전 흉부외과 중환자실 턴이었다....
막 일하다 보니.... 좀 힘이 빠지는 게 어찔어찔하더라....
간호사에게 열이 있나 좀 봐달라고 하니깐... 40도 더라....
어쩐지 어지럽더라....
그 때가 수요일이었었는데.....
3년차 레지던트 선생님이 왜 아프냐고 다그치시더라.... 서럽게도.....
38도 이상 고열을 참으면서 금요일 저녁까지 일하고 나서야 집에 쉬러 갈 수 있었다.....
지방에서 올라왔던 탓에 집에서 혼자 끙끙 앓고 있으니 일요일 오후에 전화 오더라.... 왜 안오냐고.....
아픈데 주말은 좀 쉬게 해주면 안되나라는 원망을 했던 기억이 난다.....
당직실
그 다음 씬에서 남혜석보고 당직실에 커튼 쳐놓고 같이 써라고 하는 장면 나온다....
실지 그랬다.... 지금은 공사해서 바뀌었지만....
서울대 병원 소아중환자실 흉부외과 당직실에는 2층 침대의 2층에 블라인드를 쳐놓고 거기서 같이 남녀가 생활했었다....
나도 중환자실 돌때 여자 인턴이랑 한방 생활 했었던 기억이 난다... 후훗....
한번은 난감한 일도 있었다....
당직실에서 심폐기사분이랑 잡담하던 중......
남자들끼리 얘기하면 뭐 그런 거 있지 않나.....
온갖 음담패설, 야동얘기,
여자 꼬셨던 얘기 등등.....
여하튼 벼라별 지저분한 얘기 하고 있던 중.....
2층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리더니.... 4년차 치프 여자 선생님이 거기서 전화를 받으시는 거였다.....
오.... 쉣~~~~~
다 들으셨겠지?? 날 뭐라고 생각했을까... 이런 쓰레기 새끼들이라고 속으로 욕하면서 자는 척 하고 계셨겠찌.....
지금도 그 생각하니 오싹하다.....
참 드라마 보면서 벼라별 기억이 다 튀어 나온다...
지방대 차별
뒷 부분에 병원 정원에서 둘이 얘기하는 장면의 대사이다...
너 처럼 환자말 일일이 다 들어 주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환자 감당못해... 여긴 광희대 병원이야!! 광희대!!
너 정말 꼴통이니? 간호사들도 너 몇달 당직대신 서라고 뽑았다는 거, 똑똑한 오더리 정도라는 거 다 알아...
환자 운운하지 말고, 좀 주제 알고 까불어.
언제까지 내 동기일지 모르겠지만 로마에 있을 땐 로마법을 따르는 게 좋을꺼다.
작가는 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식의 설정과 이런 대사를 집어넣었는지 모르겠다...
난 지방대 출신에 객기 하나로 서울대 흉부외과를 집어넣어 미달로 들어갔었다..... 드라마의 이 설정처럼..... 내가 처음이었다...
지방대 출신이라 차별받았다...라.... 뭐....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다....
그런데.....
드라마의 대사처럼....
내가 뽑힌 게... 똑똑한 오다리로... 당직 서라고 뽑혔던 건가.....
다른 사람들은 날 그렇게 생각했던건가....
나만 몰랐었던 건가.....
아마 작가분도 없는 말 지어서 대본을 쓰진 않았을 껀데 하는 생각......
가슴 한 켠이 아려왔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지방대 너무 무시하는 설정이 기분나쁘다라는 어떤 분의 글이 있는 걸 보았다...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현재 지성의 역할은 의사로서 봤을 때 의사를 하면 안되는 넘이다....
작가는 잘 모르지만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의사를 그리고 싶었겠지만....
봉달희.... 저런 어리버리한 의사가 있는 병원은 안가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셨었다.... 그런데, 봉달희는 신체적 장애, 출신 컴플렉스를 딛고 열성이 있었다, 실력이 있었다, 환자를 좋아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했었다....
근데 이은성은... 지금 설정으로는 너무 바보다.... 쪽팔릴 정도다....
은성이 있던 병원은 흉부외과가 없는 병원이어서 저렇다라는 대사가 있다......
지방이라고 그 정도로 엉망이지는 않다....
흉부외과는 무조건 서울의 큰 병원 가야 된다는 게 작가의 주장인가?
작가는 의료의 서울 대형병원 집중화를 옹호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의학적 오류
많은 분들이 이 드라마의 의학적 오류를 지적해 주셨었다....
극적인 설정을 위해서 리얼리티를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가능하면 이해하고 볼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뉴하트는 좀 많이 떨어진다.....
리얼리티 면에서는 하얀거탑 > 봉달희 >> 뉴하트 아닐까....
전문직 드라마가 좀 더 전문성을 갖고 세심하게 신경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거 CT 찍고 말고 하는 거 같고 아웅다웅하는 거 말고 다른 소재가 그렇게도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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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옥에티] 뉴하트 제 3화
Tracked from Life Is Always Emergency 삭제대선 때문에 이번 주는 에피소드 한 개만 방송하는군요. SBS는 꿋꿋하게 드라마 방송하던 거 같던데... ^^ 이번 주 에피소드에는 환자 진료하는 장면이 지난 두 회 보다 적어서 지적할 내용이 적더군요.중환자실의 심실세동(ventricular fibrillation)새로운 1년차 2명을 데리고 수술방에 들어갔던 4년차가 중환자실 방송을 듣고 중환자실로 달려가니 환자가 심실 세동으로 심정지가 발생하여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심...
2007/12/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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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계신분이라 보는 눈이 남다르시군요 ^^
2007/12/21 13:09흉부외과 지원율이 엄청 낮다고 들었는데.. 샘같은 분이 계셔서 든든합니다.
아파서도 안되고 감기 걸려서도 안되는 머찐 흉부외과샘이 되어주시길.. ㅎㅎ
먼저 넘 멋있으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남들 다 편하고 돈되는? 이렇게 말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뭐 그런 과를 희망한다고 하던데.. 아무튼 흉부외과 국내최고 아니 세계 최고 의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화이팅~~~ 아자아자~~~!!!
2007/12/21 14:14흉부외과에 대한 저 대사를 보면 흉부외과 의사들은 카타르시스를 좀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드라마를 통해서 국민들 인식이 좀 바뀌어서 제도 개선이 좀 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007/12/23 03:17트랙백 걸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07/12/24 18:19흉부외과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공감이 가네요.
좀더 재미있고 사실적인 드라마를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더불어 흉부외과도 더 좋아지고 말이지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7/12/28 16:43지방대 차별이란 걸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좀 들더군요. 지금도 실제로 있을수도 있고, 제가 1년차 들어갈때, 본교 출신들은 떨어지는데 외부 출신들이 합격하는데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지나도 우리 학교보단 우리 과가 중요해면서 그런 의식이 약해지더군요. 사실 과에서 동문이라 함은 같은 의국(과) 출신을 말하는 것이지, 같은 학교 출신을 얘기하진 않으니까요. 저도 몇달도 안되서 외부 학교 출신들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더군요. 특별히 능력이 차이가 난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습니다. 인기있는 다른 과는 모르겠네요. 적어도 서울대 소아과는 인기는 없는 과라서, 한 년차의 전공의 중에서 1명만 본교출신이고 나머진 다 외부출신인 해도 있었으니까요.
2008/01/10 10:47저도 어렸을 때 선천성 심장병(동맥관개존증)이어서 수술받았던 적이 있어서인지 흉부외과 다루는 드라마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봉달희도 재밌게 봤고요. 선생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저는 불행 중 다행으로 선천성 심장병 중에서도 아주 가벼운 경우에 속했지요. ^^; 요즘 흉부외과 지원율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괜히 남얘기 같지 않고 걱정스러웠는데... 지나온 날들보다 앞으로 날들이 더 힘들지라도 꿋꿋하게 흉부외과계를 지켜주시고 좋은 후배 선생님들도 나올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바랍니다.
2008/01/12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