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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이야기 에 해당하는 글 43 개
2008/10/17   치핵수술의 현주소....
2008/10/15   치질수술을 하는데 간초음파 검사는 왜 합니까? (1)
2008/10/14   생명보험을 들었는데 치질수술이 혜택이 되나요?
2008/09/26   아직도 에이즈가 먼나라 얘기일까? (5)
2008/09/24   설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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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수술의 현주소....
항문이야기 | 2008/10/17 09:50

치핵을 치료하는 방법중 약물치료로 더 이상은 불가능하여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됩니다. 그런경우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이 되는데 예전부터 행해져오고 지금도 주된 역할을 하는 것이 치핵절제술입니다. 말그대로 돌출되는 치핵을 잘라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잘라내는데 이용이 되는 도구가 과거에는 칼이나 가위만이 선택되어졌다면 근자에는 CO2 레이저, Nd-yag 레이저, 전기메스, 초음파가위 등을 이용하게 된다는 발전이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꼭 발전이라기보다는 방법의 다양화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습니다. 연구자에 따라서 다르지만 고식적인 칼이나 가위로 절제한 것보다 월등히 우세하다고 누구나 인정을 하는 방법은 없기때문입니다. 그래서 의사들은 상기의 방법을 적절하게 혼합하여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절제의 방법과는 다르게 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치핵절제술도 있습니다만 자동문합기의 비용이 고가이고 그 수술역시 문제점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의사에게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다음은 절제술에 버금가는 방법들입니다.

레이저는 레이저지만 기존의 절단에 사용하는 레이저와는 다른 다이오드 레이저를 이용한 치핵의 치료입니다. 다이오드 레이저를 이용하여 칼대신 물론 절제를 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다이오드 치료라는 것은 선택적으로 레이저를 흡수하는 시약을 치핵에 주입을 하고 그곳에 다이오드 레이저를 조사하여 치핵을 소작시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탈출이 심한 3도 이상의 치핵에 적용하는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치핵이라는 것이 반드시 늘어난 혈관 덩어리만의 문제가 아니고 점막도 늘어지는 현상이 동반되어 탈출이 되는 바 탈출이 심한 경우엔 부족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출이 심하진 않지만 출혈이 문제가 되는 1-2도의 치핵에는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경화제를 주입하여 치핵을 없애주는 방법이 예전부터 행해져 왔는데 그때 사용하는 약제의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하는 새로운 약제를 이용한 경화 요법에 대한 시도가 일부에서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 역시 모든 경우에 적응증이 되는 것은 아니고 외치핵이 동반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어야 하고 탈출이 심한 경우에도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그 약을 개발한 사람들 입장에선 그런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만 무리하게 적용을 해서 깔끔한 경과를 보이지 못한다면 차라리 간단히 수술로 제거를 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음은 밴드결찰술입니다. 밴드 결찰술은 작은 고무링을 결찰기를 통해서 치핵을 말그대로 묶어 두어 탈락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 진행된 치핵에서보다는 2도정도의 치핵에서 적용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이상의 방법이 최근에 의사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고 과거에 사용이 되었던  기타 적외선을 이용한다든지 냉동요법을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와같은 방법은 거의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이와 같은 다양한 수술방법이 있지만 그것은 진찰한 의사가 상황에 맞게 방법을 선택하고 조합하여 좀더 효과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이와 같은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하여 식당에서 주문을 하듯이 " 저는 뭘로 해주시고 전 뭐는 싫어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수술을 비롯한 환자 치료는 수학 공식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모두 좋고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을 진찰한 의사의 경험과 판단을 믿으시고 신뢰를 갖고 치료에 임한다면 좀더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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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요법, 다이오드레이저, 밴드결찰술, 치핵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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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을 하는데 간초음파 검사는 왜 합니까?
항문이야기 | 2008/10/15 09:39
수술전 검사를 하다보면 간혹 환자분들 중에서 그런 질문을 합니다. 전신마취도 아니라면서 간초음파 검사는 왜 하는것이냐고 말입니다. 오늘은 그 궁금증을 다소나마 풀어보려고 합니다.

우리 몸에서 간이 얼마나 중요한 기관인지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소중한 간을 혹사시키는 일을 사람들은 서슴없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하기전에는 자신이 간이 나쁘다는 사실조차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간이 항문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오늘 부터 생각을 달리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분들이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에 많이 노출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에 있는 문맥계는 항문의 치정맥총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간이 많이 나빠서 간경화와 같은 상황이 벌어져서 문맥압이 상승이 되면 식도 정맥류라는 병이 생겨서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듯이 항문쪽에도 상당한 혈관증식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문맥압 항진증 환자에서 식도 정맥류 파열로 인한 심각한 출혈이 생기는 것과는 달리 치핵에서의 심한 출혈은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드물다는 말에 주목을 해야합니다. 드물다는 것이지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 입니다.

또한 간경변과 같은 질환은 우리 혈액의 정상적인 응혈과정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치질수술을 하게 된다면 상당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치질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수술을 하게 되더라고 응혈이상을 술전에 교정을 해야하고 수술후에도 면밀한 추적조사와 치료를 필요로하며 수술후 1-2%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기 대량출혈에도 대비를 충분히 해야함은 물론입니다.
 
1%의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사전에 검사를 통해서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므로 전신마취도 아닌 항문수술에 간초음파 검사를 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심한 출혈이 드물다고 해서 검사를 안한다면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분이 치질이 심해져서 수술을 하게되는 경우
그리고 앞에서 말한대로의 준비 과정이나 수술후 관리 과정에서 혹시라도 심각한 출혈이 생길 때 재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비가 가능한 종합의료기관에서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일반적인 치질수술과 다른 특수한 상황이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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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증, 출혈, 치질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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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팅 2008/10/15 13:3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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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을 들었는데 치질수술이 혜택이 되나요?
항문이야기 | 2008/10/14 09:44
이런 질문을 하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만 그 문제는 보험약관이 어떤가에 따라서 다른 문제입니다.
보험가입을 할때와 혜택을 받고자 할때가 보험사들의 얘기나 설명이 다르고 제대로 이해가 안된 상태로 가입을 하고 정작 혜택을 보려고 할때 일이 생깁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치핵근치술 또는 치핵근본술이라는 수술명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보험회사가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이런 사실을 보험 가입전에 설명을 제대로 하는 보험회사가 있는지 의문일 정도로 거의 모든 환자가 문의를 하고 자기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진단서를 발급해달라고 합니다. 여러분들 보험 가입할때 그런 설명 들으셨나요?

여기서 보험회사에서 요구하는 치핵근본술이란 무엇일까 살펴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의료보험에서 얘기하는 기준과 같습니다. 즉 3군데 이상의 주치핵을 절제를 했을 경우입니다.

그럼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은 어떨까요? 당연히 수술명도 다르고 진단명도 다르지만 총칭해서 우리는 치열도 넓은 의미의 치질이기때문에 자신이 치질인데 왜 진단서를 치핵근본술로 써주지 않는지 따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치열이라는 병에 대해서 보험회사가 어떤 지급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보험 가입전에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치열은 보험 항목에 들어있지 않은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치루는 특별히 수술에 대해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은데 치루의 전단계인 항문농양은 치루랑 결국 근본이 같은거라면서 왜 안된다는거냐고 얘기하는 분들 가끔 있습니다. 이것 역시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치핵근본술을 잠깐 더 설명하자면 치핵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잘라내는 절제술만은 아님에도
반드시 3곳 이상을 절제해야 근본술로 인정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입니다.
절제를 해야할 정도로 커다란 내치핵은 아니지만 그 부위에서 출혈이 심하게 보이는 내치핵이 있다고 할때 그것을 무리해서 절제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항문에 무리가 덜 되는 다른 방법으로 해당 내치핵을 없애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다른 방법을 쓰면 치핵이 없어지는것이 아닐까요? 분명히 해당부위 치핵을 없애는 방법입니다. 레이저든 밴드결찰술이든...그러나 실상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시정이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혈전성 외치핵이 있어서 그것을 절제를 한 것은 치핵근본술에 부합이 되지 않으므로 그런 것 까지 시정을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부턴 자신의 치질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입한 보험혜택을 보고자 한다면 꼼꼼히 살피시고 보험을 가입하셔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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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 치핵 치열 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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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에이즈가 먼나라 얘기일까?
항문이야기 | 2008/09/26 09:05
지금 나와 있는 에이즈 환자의 숫자와 그에대한 통계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고 정확할지 모르겠다.

성문화가 예전보다 많이 개방이 되어있고 해외여행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하는 시대가 되었고
실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고 에이즈가 되기까지는 평균 10년이 소요가 된다고 하니 에이즈의 전염성을 가진 그러나 자신도 모르고 어디에서 진단 한번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문란한 성생활을 한다면 그 파급은 실로 놀랄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것은 면역기능의 감소를 지연시키는 치료가 가능하고 이미 면역기능이 감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기회감염을 예방할수 있다는 점이다.

에이즈 환자는 일단 의심이 되거나 진단이 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를 하여 관리를 받게 하게끔 되어 있다. 근데 에이즈는 환자에게도 공포이지만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 에이즈란 사실이 알려지면 주변의 냉대와 차가운 시선속에 버림을 받는 일이 다반사이기때문이다. 가족에게 버림을 받게되는 것인지 자신이 그냥 가족 품을 떠나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가족의 품을 떠나서 떨어져 나오면 관할 보건소에서 그 해당 환자를 관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관리하는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관리라는 말 자체가 문제가 있지만...

에이즈는 이제 먼나라 얘기가 아니고 현실이다. 실제로 진료현장에서 보면 항문에 콘딜로마라고 하는 항문사마귀 환자들이 있는데 자신이 어떻게 감염이 되어 생긴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중에서는 항문성교를 하는 동성애자도 있고 다시 그들중 소수에서 에이즈 환자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에이즈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지만 병원에 와서 그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전혀 모르다가 수술전 검사에서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전혀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면 환자들이 받는 정신적인 충격이 큼은 말할 나위도 없다. 최종 확진의 단계를 거쳐야 함에도 이미 환자는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만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충격이 큰 질환임에도 문란하고 무분별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려할만하다고 할 것이다.

설마 내가 그런 병이 걸리겠는가하는 안이한 생각도 문제고 에이즈 환자가 받는 사회적인 냉대와 차가운 시선도 문제다. 이런 문제는 사회와 국가가 지속적으로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60이 넘은 할아버지가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고 있다가 심각한 항문질환이 발생하여 종합병원으로 전원을 했는데 보호자들이 나중에 환자를 앞세우고 와서 어떤 질병인지 캐 물을때 환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내게 손짓으로 애절하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신호를 보내고...어떤 것이 옳은 일인지 쉽게 결정할 수 없어 얼렁뚱땅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더 해야 병명이 나올 것 같다는 식으로 스스로 무능하고 실력없는 의사라는 듯이 둘러대야 하는 일도 발생할 만큼 가족으로부터의 버림받는 문제 또한 우리가 극복을 해야할 문제이다.


과거에 의학교과서에서만 보던 질병들이 식생활의 서구화 그리고 외국과의 빈번한 왕래와 교류로 인해 점차 우리에게도 흔한 질병들이 되어 가고 있고 어찌보면 앞으로는 풍토병의 개념도 없어져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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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열, 치질, 콘딜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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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8/09/26 09:48
60 넘은 할아버지 이야기 같은 경우 참 당황 스러우셨겠습니다.
 ㅡㅡ; 2008/09/26 11:09
에이즈는 물론 문란한 성생활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죠.. 수혈이나 주사기, 모계로부터의 수직감염을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단 한번의 실수라던가.. 아님 믿고 있던 부부간의 관계로부터 오는.. .
또한 글 에서 항문성교를 하는 동성애자의 예를 들은 것은 동성애자=에이즈 감염의 주범 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도 있는것 갗습니다.
에이즈는 성생활의 방법이나 횟수가 중요한것이 아니고 얼마나 안전한, Safe 섹스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글을 그런 쪽으로 쓰셨으면 도움이 더 될뻔 했군요..
 추생화 2008/09/26 11:40  
  어느 문맥에서 그렇게 느끼셨나요? 항문사마귀 환자의 대부분은 어떤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중에 일부에서 항문성교를 하는 동성애자가 있고 다시 그들중에서 소수가 에이즈 환자라는 표현인가요? 여기서 말하는 다시 그들중 소수라는 것은 항문사마귀 환자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동성애자=에이즈주범으로 오해할만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111 2008/09/26 11:20
전혀 동성애자=에이즈 감염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못느겠던데요
 sepial 2008/09/26 16:54
본문 가운데...
"실제로 진료현장에서 보면 항문에 콘딜로마라고 하는 항문사마귀 환자들이 있는데 자신이 어떻게 감염이 되어 생긴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중에서는 항문성교를 하는 동성애자도 있고 다시 그들중 소수에서 에이즈 환자가 있다는 것이다. "라는 부분을 보면

수많은 HIV 감염경로 가운데 딱 그 경로만 언급했기 때문에 HIV, AIDS = 항문 성교, 동성애로 인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추생화님의 진료 과정에서 생기는 AIDS와 관련된 사례를 들다보니 그런 줄로 이해는 하겠습니다.

할아버지의 경우는 무조건 쉬쉬하고 예방하지 않아서 온 가족이 전염되는 것은 막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현실이란 것이 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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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가 궁금하다...
항문이야기 | 2008/09/24 09:16
변비에 대한 고민만큼 설사에 대한 고민도 참 많습니다. 아니 어찌보면 변비로 사람이 망신을 당하진않지만 갑작스런 복통과 설사가 사람을 더 당혹스럽게 하는 것을 보면 더 시급한 문제라고도 생각이 됩니다. 갈 길은 멀고 주변에 화장실은 보이지 않으니 식은 땀 줄줄 흐르고 체면이고 뭐고 아무 가게나 들어거서 화장실 좀 쓰자고 하려는 찰나 그만 실례를 했다면? 생각만해도 배가 아픈 것 같습니다만 실제적으로 종종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설사에 대해서 오늘은 좀 짚고 가겠습니다.

설사의 정의)

어느 것이나 그렇지만 설사에도 정의가 있답니다. 물론 지극히 학문적이고 계산적인 것이지만...

첫째 비정상적으로 묽은 변을 자주보는 상태로 보통 하루에 보는 대변의 양이 200g이 넘는 경우를 말한답니다. 제가 지극히 학문적이고 계산적인 것이라고 말한 이유를 아시겠지요? 어찌하여 대변의 양을 저울질 하겠다는 것인지....그치요? 그냥 그렇단 얘깁니다.

두번째는 설사가 지속되는 시간이 2주 이내면 급성설사 2주에서 4주 사이를 지속성 설사 4주 이상을 만성이라고 합니다.

설사의 원인)

그런데 설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의사들에게나 환자에게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설사로 인해서 탈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여 충분하게 수분과 전해질 공급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사 원인을 찾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우선순위라는 것입니다.

그럼 설사하는 원인은 어떤 것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내용들입니다.
급성 설사의 90%이상은 감염성 설사입니다. 즉 세균성이든 바이러스성이든 말입니다. 그외에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한 설사와 이전에 밝힌바 있는 음식물 알레르기입니다.

만성설사의 원인은 과민성 장 증후군, 대장의 게실질환, 하제의 남용, 염증성 장 질환, 기생충 감염
흡수장애, 내분비 종양 등등 다소 골치 아프고 복잡한 경우가 여기에 포함이 됩니다.

설사의 원인을 찾는데는 사실 말처럼 간단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원인이 다양한만큼 많은 감별진단을 위해서 검사를 많이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어찌되었건 설사의 원인을 우리가 알기 위해서 검사를 할때도 설사의 양이 많아서 환자가 탈수에 빠질 위험이 있다면 앞에서 말한바대로 우선순위는 수액과 전해질 보총입니다. 그런 수액과 전해질 보충이 설사환자의 치료에 근간이고 기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감염성 설사로 밝혀진다면 그에 적절한 약제를 투여해야 할 것이고 기타 대증요법으로는 복통완화를 위한 진경제 투여 그리고 감염성 설사가 아니라면 지사제 투여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야하는데 음식물에 의해 유발된 설사가 아니라면 반드시 금식을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들 보면 설사하면 무조건 굶는 분들이 계신데 잘못된 것입니다.

설사를 심하게 한뒤에 항문질환이 악화되어 병원을 내원하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그런 경우에도 일단 설사에 대한 치료를 먼저 한후에 항문질환을 수술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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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수술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항문이야기 | 2008/09/23 11:17
요즘 인터넷을 보면 언제 수술을 했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을 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수술한 선생님과 상의를 하지 않고 왜 인터넷 지식인 코너를 이용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치료를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잘모르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듣고 치료를 받으면 안심이 되나요? 아니면 수술하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것 보다 인터넷에서 속사정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더 신뢰가 되나요? 아니면 의사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지 안하는지 미리 예습하시는건가요?

자신을 수술한 사람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가장 신뢰를 하고 문제점을 허심탄회하게 상담을 해야할 상대입니다. 자신을 직접 진찰하거나 수술한 사람이 아닌 사람은 잘못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얘기할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환자의 불안감만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대개 수술을 하면 일반적인 경과를 누구나 겪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소수에서 수술후 대량 출혈이나
농양, 항문협착, 재발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합병증을 겪는게 아니고 단순한 경과임에도 이전에 합병증을 겪은 사람이 자신과 똑같으니 다른데를 알아보라는 식의 말을 해버린다면 겉잡을수 없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수술후에 배변이 힘들고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가 누구나 똑같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다만 그것이 인내할 정도인지 아닌지 정확한 상태는 환자 자신과 수술한 의사의 의견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통증에 훨씬 민감한 사람이 굉장히 아프다고 호소한다 하여 그 수술이 잘못되었거나 합병증이 생겼다고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아시겠지요?

그럼 대개 수술후 일반적인 경과가 어떤 것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수술후 대개 1주일까지는 배변에 조금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1주일이 지나면 통증도 훨씬 경감이 되고 환자 스스로 편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배변시의 통증은 처방한 약물과 좌욕으로 견딜만한 수준이 보통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한지 1주일만에 골프를 치는 사람도 있는만큼 개인차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 사람은 저런데 나는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고민부터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수술후 대개 2주일까지 의사들은 대량출혈의 위험성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따라서 2주까지는 무리한 일이나 운동을 당연히 삼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배변후 피가 몇방울 떨어지거나 변에 피가 묻어나는 것은 정상적인 치유 과정입니다. 그런 것으로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출혈이 허용 가능한 것인지 아닌지 수술한 선생님이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수술한 선생님과 상의를 해야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수술후에 통증때문에 변을 참는다면 악순환의 고리에 들어서는 것입니다. 적당한 굵기의 배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오히려 항문확장의 역할을 하여 수술후 경과가 더 좋게 됩니다. 따라서 배변을 안하려고 안먹는 사람들은 아주 잘못된 길을 간다고 볼수 있습니다. 수술후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지만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묻게 됩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고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고 수술한 선생님과 상의를 하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것을 꼭 알아 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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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먹었는데 왜 나만 설사해?
항문이야기 | 2008/09/08 10:49

직장에서 회식을 하고선 다음날 다른 직원들은 모두 멀쩡한데 김과장만 설사하고 난리....
" 이 대리는  속 괜찮아? 난 설사하고 난린데 말이야"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왜 그러시죠? 병원에라도 가 보시지요"

병원을 찾은 김과장이 진료실에 들어가서 하는 말...
"어제 직장에서 회식을 했는데 식중독에 걸려서 설사하고 토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저 좀 어떻게 살려주세요."
"회식한 다른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씽씽합니다. 그냥 멀쩡해요"
"다른 사람들은 멀쩡하다구요?"
"네~"
"그럼 일단 탈수증에 빠지면 안되니까 수액을 맞으면서 몇가지 검사를 해보도록 하지요"

며칠후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김과장...
"검사 결과가 어떻습니까?"
"음....세균성 장염은 아니고 음식물 알러지입니다"
"네? 그렇게 설사하고 토하고 난리였는데요? 장염 아니예요?"
.
.
.
이런 대화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식품을 매개로한 감염질환 또는 급성 감염성 설사인 경우에 우리는 상한 음식을 먹어서 식중독이 걸렸다든지 배탈이 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상한 음식 또는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는다면 자신만 특별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지 않다면 자신만 설사를 하고 난리를 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정상적인 음식을 먹었으니 음식점을 뭐라고 나무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알레르기란 말을 쓰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레르기라고 하면 곤충이나 꽃가루같은 것에 대한 또는 항생제나 약제 알레르기만을 생각하지만 음식물에 대한 알레르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즉 음식물이나 그에 첨가된 물질에 의해서 개개인의 유전적 차이의 결과로 반응을 보이는 것입니다. 뭔가를 먹고나서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들 보셨을 겁니다. 그와 같은 두드러기, 구역,복통,설사 ,기침, 호흡곤란, 구강점막과 입술 인두의 부종등 일반적인 알레르기 증상을 모두 보일 수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전염력을 보이지만 음식물 알레르기에 의한 것은 전염력이 없기때문에 치료나 대처가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진찰을 할때 의사는 같이 먹은 사람들은 괜찮은지를 묻게되는 것이지요. 물론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라면 같은 알레르기 증세를 보일 수는 있습니다.

이와같은 음식물 알레르기의 진단은 사실 식이습관을 잘 아는 환자가 가정에서 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자신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기때문입니다.하지만 음식물 자체가 아니라 첨가제나 방부제에 의한 경우라면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진단의 중요한 점은 병력과 음식력을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고 면역반응검사를 통해서 내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균성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 그에 맞는 검사도 같이 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또 그렇게 해서 세균성 장염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치료는 대증요법이 주가 됩니다. 설사를 많이 해서 탈수가 심하면 그에 따른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지요. 배가 아프거나 하다면 의사의 처방하에 진경제를 복용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음식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안다면 그것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자 치료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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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식중독, 알레르기, 위장관알레르기, 음식물알레르기, 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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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예 2008/09/08 11:41
그렇군요.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설사에 저런 이유가 있었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좋은정보 2008/09/08 13:38
아하 그럴수도 있군요.
저는 솔직히 회식을 하다가도 화장실은 2번은 기본으로 갔다왔다합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병원 한번 안가고 있는 한심한 직장인...
 화장실녀 2008/09/08 13:39
좋은 정보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설사를 너무 자주해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 갈 때가 많은데
 양깡 2008/09/08 13:47
food intolerance 인가요 ^^ 저도 자주 겪습니다. :)
 쑤니 2008/09/08 14:00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종종 그러는데 그럴때마다 그냥 단순히 또 장염이구나했는데... 음식물 알레르기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
 마바리 2008/09/08 14:30
저는 과일주만 마시면 불편해요... -.-;
(와인, 매실주 등등 피해야 합니다.)

덕택에 와인 맛도 몰라요...(와인 열풍은 저와는 무관한 세상이야기입니다.)
 머엉... 2008/09/08 17:01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친구들이랑 과자사먹었는데 성분 표시를 보더니 "아 18!!!" 그러는거예요.
친구들이 놀라서 물어보니 내일 보면 알거라길래 다음날 보니 얼굴에 꽃이 피었더군요...-_-;; 코코넛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다나... 그러고 보니 TV에 고추만 먹으면 땀을 정말 비오듯이 흘리는 아저씨가 나왔었죠... 한국인이시던데 아저씨가 참 안됐던...
 세빈 2008/09/08 19:39
평소에 잘먹던 음식을 먹어도 혼자만 이상해지는 이유는 뭔가요
몇주간 계속 아프네요 ㅠㅠ
 Light.F.Lee 2008/09/08 19:42
뭐, 그런겁니다.
체질에 따라 다른거죠.
본인은,, 고추알레르기라,,, 남들 다먹는 라면/김치/기타 덮밥류를 전혀 못먹습니다.
 버미 2008/09/08 20:55
저도 가끔씩 심하게 토하고 설사하고 했는데...
나중에 보면 저만 그러더라구요..
다른사람은 다 괜찮은데...
그때마다 먹었던게 생선회 종류였어요..
그래서 이제 생선회 먹는게 겁나요...
이제야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저만의 식중독인줄 알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하교길가 옆에서 2008/09/08 21:51
저도, 위의 Light.F.Lee님처럼 고추가 문제인데...

재밌는 건, 완전히 빻아진 고추'가루'는 아무리 매워도 문제가 되질 않는데...
고추나 피망(아주 작은 '조각'이라도) 자체는, 아무리 순해도 소화시키질 못합니다...

고추 등에 있는 어떤 성분이, 갈리면 파괴되는 게 아닐까 추측하는데...
모르고 먹으면, 수십분 이내로 창자가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과 함께 설사가 오죠...

그리고 보니까, 포도주스도 그러네요...
설사 등은 하지 않지만, 마시고 나면 어쩐지 속이 메쓰껍고 머리가 핑 돌더군요... ㅡㅡ;;
 궁금한게 있습니다. 2008/09/08 23:47
상한고기먹고 다같이 식중독 걸렸는데. 유독 한넘만 멀쩡하더군요. 그럼 그냥 단순히 장이 튼튼한건가요???
 옹이 2008/10/09 13:31
저는 기름과 밀가루가 문제죠
기름기있는 음식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합니다
처음엔 내 장이 안좋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라면이나 육개장같은것을 먹을때마다 그러니 이젠 지쳐서 처다보지도 않아요
밀가루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몸이 편치않아요 그런데 밥은 소화가 잘된다는 거에요
참 이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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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을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항문이야기 | 2008/09/05 14:40

붉은 피는 우리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 붉은 피가 우리 몸 밖에서 느껴질때 우리는 겁을 집어 먹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싸우다가 코피가 먼저 터지는 아이가 지는 아이였습니다. 조막만한 손으로 마치 영화에 나온 장면과같이 열심히 폼나게 싸우다가도 코에서 뜨뜻한 기운이 느껴져서 코에 손을 가져다 대고 눈으로 확인하여 보는 순간 시뻘건 피가 묻어 있으면 바로 그 순간 아이들의 싸움은 끝....맞은 아이는 울고 때린 아이도 겁이 덜컹...요즘도 이럴지는 모르지만 하여간 피라고 하면 늘 우리는 가슴 철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코피가 아니라 화장실에서 보는 피에대해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문밖에 와 있는 신문을 들여와 화장실로 향하고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주식은 어찌 돌아가는지 북한애들은 왜 아직도 저러고 사는지..세상 돌아가는 것을 확인하고 기분좋게 볼일도 다 보고 일어서서 물을 내리려는 순간 시뻘건 변기가 눈에 들어오면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면서 식구들 얼굴도 그려지고 지나온 일들도 생각나고 식은 땀나는 경험을 한번 쯤 해 보았을 겁니다. " 내가 말로만 듣던 대장암에 드디어 걸려 죽는구나" 라는 방정맞은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럼 항문으로 출혈이 있을때 그 원인에 과연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어떤 질병을 의심을 할때는 가장 흔한 질병을 먼저 의심하는게 원칙이고 순서입니다. 의학 교과서 구석진 곳에 몇글자 나오지도 않은 희귀한 질병부터 떠 올리면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사람의 심리는 아무리 드문 질환이래도 그 질환의 증상들을 보면 마치 자기 증상을 적어 놓은 것 같이 너무도 똑같다고 생각하기 쉬운 법입니다. 그래서 누구누구 증상이 어쩌고 저쩌고 인데 나랑 똑같다. 그러니 나도 암인가 보다??? 이제 어쩌지요? 저 진짜 암인가요??? 이런 질문들 참으로 많이 하고 지금도 온라인상에서 수시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또 그런 불안심리를 이용하는 장사꾼들도 많고요.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다행스러운 점은 역시 흔한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입니다.

하부 위장관의출혈 원인:

치질(치핵, 치열, 치루 등등)
염증성 장질환
허혈성 장염
감염성 장염
혈관 이형성증
장게실증
종양....기타등등입니다.

이런 원인 중에서 선혈의 제일 많은 원인이 역시 항문의 양성 질환인 치질입니다. 그러니 출혈이 있다고 해서 온갖 방정맞은 상상을 미리부터 해서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인터넷이나 뒤지고 무턱대고 놔둘것이냐면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요즘 한발만 내 디디면 병원이다 싶이 병원이 많습니다. 그런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신이 큰 병이 아님을 확인을 한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하자는 겁니다. "병원에는 죽어도 가기 싫은데 민간요법으로 나을 방법 알려주세요. 내공 팍팍 드립니다~~" "장난글 절대 사절" 이런 글들을 보면서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몸에 대해서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의사 앞에서 진찰 받는 것이 그렇게도 수치스럽고 죽기보다 싫은 것인지...

쓸데없는 상상은 잘못된 믿음을 가져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의사가 진실을 얘기해도 믿지 못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한다든지 누구도 믿지 못하는 정신적인 문제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항문의 문제와는 다르지만 예전에 유방에 양성 종양이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의사가 암이 아니고 양성 종양이라고 암만 얘기를 해도 믿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다른 이상한 민간요법인지 사술인지를 받고 암을 극복했다고 투병기까지 썼더랫습니다. 의사 입장에서 보면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요. 물론 진짜 암으로 판정을 했던 경우에 자연치유가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주고 엉뚱한 길을 선택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전공의 시절 아버님 친구분이 위암으로 입원하여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수술후 어디서 들었는지 어디에 가면 암을 고친다는 얘기를 듣고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자의퇴원하여 그 기적의 사기꾼에게 갔습니다. 몇달후 그 환자분이 응급실로 거의 의식이 없는채 실려 왔습니다. 온몸에 전이된 암의 모습으로...그리고선 운명을 하셨습니다. 물론 항암 치료를 했어도 결과는 장담을 할 수는 없었겠지만 최소한 그런 비참한 결과를 맞지는 않았을 거란 것입니다. 잘못된 믿음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렀군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배변시에 출혈이 있다면 일단 전문가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단 말씀을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원인이 양성질환에 있으니 일단 안심을 하고 의사 앞에 서길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말고 만나서 궁금한 것 물어보고 해결하자는 얘깁니다.  

양성질환은 치료하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함에도 이런저런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엉뚱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치질과 같은 양성질환으로 사람이 당장 어떻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속된 출혈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빈혈이 생기는 수도 있는데 혈색소 수치가 4-5정도로 정상의 3분의 1정도 되는 수치임에도 자신이 빈혈임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방치하면 수술을 하기 위해서 적절한 수준의 혈색소로 끌어 올리기 위해 또 다른 치료를 해야하고 참으로 번거로워 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또 빈혈에 대해서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사람들은 어지러우면 빈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빈혈이 있으면 어지러울수 있습니다. 하지만 빈혈은 피가 모자른 것입니다. 어지러운 원인은 빈혈외에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 중에는 어지러운 것은 빈혈이라고 생각하여 무턱대고 검사도 없이 빈혈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거이지요. 진료 현장에서 심심치 않게 겪는 일들입니다.

이야기가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지요?
이제부터라도 화장실에서 보는 출혈에 대해서 겁부터 낼 것이 아니라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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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6 02:08
그냥 하고 싶으신 얘기 편하게 하시느라 글이 전체적으로는 좀 지저분해졌지만 글 쓰시는 재주가 있으신 분 같아요 ㅋㅋ 글 내용도 의사들한테 흔히 들은 얘기들이지만 참 좋은 이야기들인 것 같습니다.
 추생화 2008/09/06 08:09  
  글 쓰는 재주가 영 형편 없어 죄송할 따름 입니다.
 추생화 2008/09/06 08:10  
  늘 써 놓고도 맘에 안들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
 저도.. 2008/09/06 03:29
혈변을 보긴 했는데...
1년전인가 한번 요근래 한번 봤는데...
이건 괜찮은거겠죠??